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후 상승세가 꺾인 서울 아파트값이 강보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려했던 인접 지역 풍선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기도 해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토허구역 해제 당시 마포·강동 등 인접지에서 강남권으로 이동하며 이미 동조현상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어요.
대신 성동, 동작, 과천 등으로 집값 상승 기류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에요. 또한 최근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해 국회·대통령실 이전 이슈로 세종시가 들썩이고 있네요. 



주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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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 미미? 성동·동작 '불쑥'
서울의 아파트값은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8%로 전주 수준을 유지했어요.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재건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잉크테크 주식
상승거래가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로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전국 집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 3구부터 볼까요? 강남(0.20%→0.16%), 송파(0.16%→0.08%)가 전주 대비 상승률이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낮아졌고요. 서초(0.11%→0.16%)만 다시 0.05%포인트 높아졌어요. 용산(0.13%→0TIGER조선운송 주식
.14%)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살짝 높아졌네요. 
풍선효과가 우려됐던 마포(0.17%→0.13%)와 강동(0.11%→0.09%)도 전주 대비 상승세가 약해졌습니다. 반면 한강벨트 지역인 성동(0.20%→0.23%)과 동작(0.09%→0.16%)이 상승폭을 키웠어요. 
특히 성동구 상승세가 눈에 띄네요. 성동구 금호동 '래알라딘게임다운
미안하이리버'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16억6500만원(11층)에 손바뀜했어요. 앞서 3일 같은 평형이 16억3000만원(16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여일 만에 3500만원 올랐어요.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84㎡(11층)는 지난 12일 20억7000만원에 거래됐어요. 지난 1월23일 19억원(15층)에캡틴프라이드게임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2달 반 새 1억7000만원 올랐고요. 
수도권(0.01%→0.02%)은 상승폭이 확대했고, 지방(-0.05%→-0.04%)은 하락폭이 줄었어요. 경기지역에서는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재건축 단지가 많은 과천(0.19%→0.35%) 아파트값이 다시 크게 뛰었어요.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토허구역 해제로 강남 일대가 오를 때 해당 지역 이동 수요가 많았던 마포, 강동 등에서 동조현상이 일어나며 함께 가격이 많이 뛰었다"면서 "이미 오를 만큼 다 오른 데다, 강남권 거래가 제한된 만큼 더 오를 유인은 크지 않다"고 말했어요.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마포, 강동 등은 이미 올랐기 때문에 현재는 주춤하는 모습이고 실제 풍선효과는 성동, 동작, 과천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과천도 이미 거래가 많이 됐고 현재는 저렴한 물건들에서 신고가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분석했어요. 
조기 대선 형국에 '세종' 들썩
행정수도 이전을 비롯해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한다는 대선 공약이 나오면서 '세종'이 들썩이고 있어요. 
세종시는 1년 반 가까이 집값이 하락하고 있었는데요, 지난주 다정·새롬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며 -0.07% 하락에서 0.04% 상승으로 전환했어요. 세종시 주간매매 아파트값이 상승한 건 2023년 11월13일 이후 73주 만이에요. 
세종시 상승과 함께 충남(-0.06%→-0.03%)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충북(-0.02%→0.00%)은 보합으로 전환했어요. 
김인만 소장은 "그동안 (세종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고 본래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이어서 기대감에 당분간 상승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국회가 실제 이전할 경우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겠지만 추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어요. 
윤수민 위원은 "저가 매물 소진이 이미 끝났고 호가가 대부분 다 올랐다"면서 "대선 전까지 가장 수혜가 있는 지역으로 세종, 분당 등이 꼽힌다"고 말했어요.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과거 수준을 회복하긴 어렵다고 본다"면서 "공급 물량도 많고 빈 땅도 많아 공급 부족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어요. 



주간 아파트 잔셋값 변동률/그래픽=비즈워치


대출 규제로 누르는 전셋값 
전세값 역시 강보합을 유지하는 모습이에요. 서울과 수도권(서울 포함)은 0.02% 상승하며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고요. 지방(-0.02%→-0.01%)은 하락폭이 줄었어요.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와 일부 매물 부족 현상 나타나 서울 전세가는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어요.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로 시장이 억눌려 있는 상황으로 추후 전세값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어요. 윤 위원은 "전세는 공급이 없는 지역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전세대출 규제를 강하게 하면서 현재는 잠시 눌려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어요. 
김 소장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대출 규제가 만능열쇠는 아니다"라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를 강하게 할 경우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고, 이는 다시 전세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전세가 상승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어요.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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